코로나 이후 면역력에 관심
음료·스낵 등 선택 폭 넓혀
최근 건강 관리를 즐기는 이른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단백질 식품 시장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 외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유통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단백질 식품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하고 경쟁력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시장은 2018년 890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4500억 원까지 약 5배로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2026년에는 8000억 원 이상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단백질 식품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급성장했다. 특히 면역력 유지·강화에 단백질이 필수적이란 인식이 확산하면서 관련 식품 수요가 증가했다.
실제 글로벌리서치가 지난달 20대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단백질 영양소에 대한 관심 정도는 69.8%로, 2021년 조사(61.0%) 대비 8.8%포인트 늘었다.
aT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식품업계는 단백질 바와 음료, 요거트, 스낵, 면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백질 음료 시장의 경우 후발 주자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남양유업은 2022년 출시한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단백질 음료 ‘얼티브 프로틴’(사진)은 지난 6월까지 누적 매출액 100억 원(누적 판매량 380만 개)을 돌파했다.
일반적으로 가공식품 신제품은 월평균 매출 10억 원을 달성하면 ‘히트상품’으로 통한다.
이 외 롯데웰푸드의 ‘이지 프로틴 단백질바’와 오리온의 ‘닥터유 단백질 칩’, 삼립의 ‘건강빵 프로젝트-H’ 등 단백질을 강화한 다양한 식품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